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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선릉 새빛 CBMC모임설교(2014.5.7오전 7시)
시18:1
제가 지난 3월 16일 주일 저녁 명성교회에 가서 “두 가지 고백과 한 가지 소원” 이라는 제목으로 간증 설교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제가 지난 십여 년 이상 하루에도 백여 번씩 중얼거리는 고백은 “하나님 아버지, 나는 죄인중의 괴수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라는 고백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둘째로, 제가 지난 십여 년 이상 하루에도 백여 번씩 중얼거리는 고백은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라는 고백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셋째로, 제가 지난 십여 년 동안 매일 중얼거리면서 하나님께 아뢰는 나의 소원과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 저는 자격이 아무것도 없는 죄인이지만 주님과 누군가를 위해서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시옵소서!" 라는 소원과 기도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가 너무 많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말씀도 드렸고, 제가 범한 죄에 대한 죄값을 조금이라도 치르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기를 소원하기 때문이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김대응 집사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고 저의 간증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오늘 선릉 새빛 CBMC모임에 와서 설교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여기로 달려왔습니다. 사실 저는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난 6년 4개월 동안 어디서든지 부르면 달려가곤 하는데 매주 전국의 작은 교회들 한 두 곳을 방문하면서 설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문하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들이 부탁하는 제목의 설교를 정성껏 준비해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응 집사님이 오늘 아침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이라는 제목으로 간증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중 첫 번째 말씀은 다윗이 고백한 말씀인 시18:1 말씀입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 라는 말씀입니다. 자기가 자기의 힘이 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의 힘이 되신다고 다윗이 고백을 했습니다. 다윗은 한 평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원수들과 사울 왕의 공격을 받으며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음부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내가 환난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저가 그 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 귀에 들렸도다”(시18:4-6). 결국 다윗은 환난과 어려움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기의 힘이 되시고 도움이 되신 것을 고백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내가 찬송 받으실 여호와께 아뢰리니 내 원수들에게서 구원을 얻으리로다”(시18:1-3). 다윗은 여기서 여호와께서 자기를 모든 환난과 어려움에서 구원하시는 힘이 되시는 여호와이심을 고백하면서 여호와를 여덟 가지로 묘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반석’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요새’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건지시는 자’ 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피할 바위’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방패’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구원의 뿔’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산성’이심을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여기 묘사한 여호와 하나님의 여덟 가지 모습은 신자들의 안전과 구원을 보장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칭들이라고 박윤선 목사님께서 설명을 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에 처할 때 자기가 아닌 여호와 하나님을 자기의 ‘반석’과 ‘요새’와 ‘건지시는 자’와 ‘하나님’과 ‘피할 바위’와 ‘방패’와 ‘구원의 뿔’과 ‘산성’으로 삼을 때 우리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구원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어떤 형편에 처할지라도 “여호와는 나의 힘이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도움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시28:7에서도 꼭 같은 고백을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시28:7).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에 처할 때 우리들이 고백할 고백이 있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18:1).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시28:7).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의 ‘힘’이 되시고 ‘도움’이 되십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선한 목자로 나의 ‘힘’과 ‘도우심’으로 믿고 의지하면서 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저는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선한 목자로 삼고 믿고 의지하면서 부족함이 없는 한 평생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중 두 번째 말씀은 시편 84편 말씀입니다. 시편 84편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을 사모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집’에 거하면서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 드리는 자들은 환난과 어려움에 중에서도 힘을 얻게 되고 도움과 복을 받게 된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저희가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저희는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셀라）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옵소서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84:1-12).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슬픔과 절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들이 새 힘을 얻고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기도 드리는 길입니다. 고통과 슬픔과 번민에 빠져있던 한나가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 하나님께 통곡하며 기도했을 때 너무너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매년에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와 같이 하매”(삼상1:7).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삼상1:10,11). 결국 한나는 기도 응답을 받았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잉태하게 되었고 때가 되었을 때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다음과 같은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내 마음이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를 인하여 높아졌으니 내가 주의 구원을 인하여 기뻐함이니이다”(삼상2:1). 죄인인 세리가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라고 할 수도 없는 아주 간단한 회개의 기도를 드렸을 때 너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리는 가슴을 치며 가로되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눅18:13,14). 사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집에 올라와서 기도할 때 저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와 도우심과 사랑을 베푸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대하7:12-16). 우리들이 여러 가지 환난과 어려움에 처할 때 달려가야 할 곳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65:4).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어릴 때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때는 물론 한 평생 주일에는 하루 종일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가서 거하면서 예배 드리고 기도하고 봉사하면서 살아 왔고 새벽 기도를 빠지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는 것이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도우심을 받는 길입니다.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중 세 번째 말씀은 팔 복의 말씀들 중의 하나인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5:7) 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 먼저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이기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인 우리 죄인들이 조그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베풀 때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우리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베푸신다는 말씀이 우리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됩니다. 성경에 도움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것이 너무 귀중하다는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10:17-19).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17). 얼마나 큰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6-11). 얼마나 큰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우리 부족한 죄인들이 주린 자에게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는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베풀 때 하나님께서는 너무 기뻐하시면서 크신 은혜와 축복을 우리들에게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영혼을 만족케 하며 네 뼈를 견고케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얼마나 큰 격려와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 죄인들이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마9:13). 예수님께서는 형식적인 제사와 예배 보다는 ‘긍휼’을 베푸는 것을 더 원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나서 매를 맞아 죽어가던 한 사람에게 ‘긍휼’과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폈을 때 너무 귀중하게 보시면서 우리들로 그렇게 ‘긍휼’과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눅10:36,37). 예수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긍휼’과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편 것이 바로 주님 자신에게 편 것과 꼭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긍휼’과 ‘자비’를 베푼 사람들은 영생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마25:46).
구원과 영생은 독생자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요3:16이 이렇게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그러나 ‘사랑’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전13:2).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7).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약2:22).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우리들이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여야 하지만 동시에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베푸는 ‘행함’이 너무 중요함을 강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중요성과 함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셨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5:7).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5:43-45).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마9:13). 사도 바울도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3:12-14).
제가 오늘 아침 여기 와서 ‘믿음’의 중요성보다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중요성을 왜 이렇게 길게 강조합니까? 신학강의를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도우심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보무님들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므로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과 도우심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도우심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인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고 권면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면서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과부들에게 속옷과 겉옷을 만들어 나누어주었던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던 도르가에게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셨다고 했습니다(행9:36-43). “많이 구제”하여 “유다 온 족속에게 칭찬”을 받았던 로마 사람 백부장 고넬료를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시는 것을 보고 베드로가 너무 놀랐다고 했습니다(행10:1-48). 저는 참으로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도움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사랑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면서 살기를 힘쓰고 있는데 얼마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연변 지역의 조선족 고아 아이들 160 여명에게 지난 14년 동안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는데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북한,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살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조그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아직까지 버리시지 않고 망극하신 은혜를 베푸시면서 심부름꾼으로 계속해서 사용하시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 때문이고 신앙의 선배님들이 저에게 물려주신 신앙의 유산 때문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을 부족한 제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베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들” 중 네 번째 말씀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14:1). “너는 두려워 말라”(사43:1)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마5:12) 라는 말씀들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항상 근심 걱정에 빠지기가 쉽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기가 쉽고 슬픔에 잠기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14:1). “너는 두려워 말라”(사43:1)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마5:1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부족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로 한 평생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주일 성수”의 신앙과 “새벽기도의 신앙”과 “순교” 신앙을 몸에 지니고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한 평생을 살아왔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저의 한 평생을 돌아보면서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들을 써 본 일이 있습니다. 그 글의 제목을 “장난꾸러기 김명혁 목사의 ‘막가 파’ 이야기 모음” 이라고 정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로 그리고 “막가 파”로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온 이야기 열 여섯 가지를 써 보았는데 그 중에서 세 가지 이야기만 아주 줄여서 하려고 합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비교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기질과 성격을 지니고 즐겁게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난꾸러기”로 “막가 파”로 살아오게 되었고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막가 파"라는 별명은 나의 제자들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입니다. 결국 저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간 아브라함을 좋아하게 되었고, 막대기로 홍해를 가른 모세를 좋아하게 되었고,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돌아서 무너뜨린 여호수아를 좋아하게 되었고, 사자 굴과 풀무 불 가운데로 두려움 없이 들어간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사망아 네까짓 것이 무엇이냐" 라고 호령했던 사도 바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너무 얌전한 것보다는 “장난꾸러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옳고 그른 것을 너무 철저하게 따지는 완벽함 보다는 “대강대강” 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허물과 죄가 많은 부족하고 또 부족한 사람이 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로, “막가 파”로,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온 일들 중 세 가지를 되 돌아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저는 어릴 때부터 좀 심한 “장난꾸러기”로 살았습니다. 저는 신의주에서 한 살부터 아홉 살까지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한 살 때 한경직 목사님의 초청으로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이 신의주 제이교회에 와서 부 목사님으로 나중에는 담임 목사님으로 사역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 노릇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동네 친구들을 데리고 중국 사람들이 가꾸는 도마도 밭에 가서 주인 몰래 도마도를 따서 먹으면서 좋아하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이따금씩 친구들과 함께 길 거리 바닥에 조그만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종이와 흙을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구덩이에 빠지면 숨어서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좀 심한 “장난꾸러기” 였지만 공부는 비교적 잘했습니다. 글 쓰기를 잘 해서 학교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은 어려서부터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신의주에 있을 때 아버지가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에 자주 들어가시곤 했는데 저는 어머니와 함께 감옥 담장 밖에서 아버지 들으시라고 "뜸북 뜸북 뜸북새, 뻐꾹 뻐꾹 뻐꾹새"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기도 했고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라고 큰 소리로 아버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10살 11살 때 평양 제 5인민(초등)학교에 다니면서 4학년과 5학년의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가 신의주 제이교회를 떠나 평양 서문밖교회의 목회자로 옮겨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평양에 와서도 계속해서 장난을 많이 쳤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모란봉으로 대동강으로 이곳 저곳으로 놀러 다니며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몸을 날려서 남의 집 담장을 넘어 들어가는 기술도 익혔습니다. 저는 평양에 와서 신앙생활은 더욱 더 열심히 했습니다. 평양은 최봉석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등이 순교의 피를 흘린 곳이었고,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과 김화식 목사님 등이 감옥에 들어가 계신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인복, 최병목, 명선성 주일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주일성수의 신앙과 새벽기도의 신앙과 순교 신앙을 물려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는 잘 했지만 신앙생활을 바로 하기 위해서 저는 학교 선생님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일요일마다 학교에 오라고 했지만 저는 일요일 날 학교에 간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결국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벌을 받았고 때로는 정학까지 당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주일성수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장난꾸러기” 기질과 “막가 파” 기질이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도 생각합니다.
저의 “장난꾸러기” 기질과 “막가 파” 기질과 “모험심”과 “담력”의 기질이 발동하게 되어 결국 저는 38선을 혼자서 뚫고 넘어 남쪽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아도 11살짜리 어린 소년이 주일 성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단 한 가지 이유와 목적 때문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와 동생들을 북에 남겨두고 혼자서 38선을 뛰어넘은 것은 대단한 “모험심”과 “담력”의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옥에 계시던 아버지를 찾아가서 여기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쪽으로 가겠다고 말씀 드렸을 때 저를 한참 바라보시던 아버지께서 그러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면서 저 없이는 못 살겠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께서도 울면서 그러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1948년 8월 조그만 가방 하나를 들고 평양을 떠나 기차를 타고 해주에 도착했습니다. 캄캄한 밤에 안내원 한 사람과 어른들 대여섯 명이 38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민군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손을 들고 서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손을 들고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캄캄한 밤에 혼자서 남쪽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40여분 동안 언덕을 넘고 파 밭을 지나고 강을 건너서 남쪽으로 올 수가 있었습니다.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습니다. 약간의 스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막가 파" 기질과 함께 믿음을 지니고 달렸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초가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느 청년이 어디로 가냐고 물었습니다. 서울로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누구와 같이 가냐고 물었습니다. 같이 오던 사람이 인민군에게 붙잡혀서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그 청년이 저를 기차를 태워서 서울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저는 그 청년을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11살 때 혼자서 38선을 넘은 사건은 그 후 저의 한 평생의 삶의 스타일을 결정한 의미 있는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이후 한 평생 현실적으로 분석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계획 없이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막가 파”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저는 12년 동안의 미국 유학 생활도 “막가 파”의 기질을 지니고 “기쁘고 즐겁게” 했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총신에서 1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이 좋은 목사와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유학을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 저는 본래 듣기를 잘 하는 “듣는 귀”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곧 작정을 한 것이었습니다. 훼이스 신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입학허가가 곧 나왔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가 어디 있는지 훼이스 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학비가 얼마인지 장학금을 주는지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무턱대고 “막 가기로” 작정을 한 것이었습니다. “막가 파”의 기질이 발동한 것이었습니다. 비행기 값을 절약하기 위해 한미재단이 주선한 미국 군함을 타고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배 삯104불을 내고 단 돈 100불을 주머니에 넣고 조그마한 가방 하나를 가지고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후 12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의 어떤 사람이나 어떤 교회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은 일이 없었습니다.
두 주 반 걸려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저는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서 필라델피아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삼일 동안 밤낮 쉬지 않고 달려서 필라델피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부터 훼이스 신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교장 매크레이 박사님의 교회사 강의를 들었는데 제가 총신에서 일년 동안 한철하 박사님으로부터 초대교회사 강의를 잘 들었기 때문에 매크레이 박사님이 강의하는 초대교회사 강의를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매크레이 박사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본래 영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영어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출판사 대표의 신임을 얻게 되어서 제가 원하는 시간에 출판사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까지 벌게 되었습니다. “막가 파”의 기질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갈 때” 모든 길이 잘 열리는 것을 분명히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로 훼이스 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예일대학교 신학원과 아이오와 대학교와 아퀴니스 신학원과 풀러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신학사, 신학석사, 신학석사, 철학박사 등의 학위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받게 되었고 예일대학교 신학원을 졸업할 때는 상장과 함께 상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상금의 대부분을 총신에 장학금으로 보냈고 일부는 농어촌 교회에 후원금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대학으로 갈 때의 이야기 하나를 합니다. 제가 아이오와 대학의 박사 과정에 입학이 허락되었지만 장학금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장학금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저는 여러 가지 요구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많이 생각하다가 미국 동부에서 나의 헌 자동차에 짐을 모두 싣고 미국 중부 아이오와 시티로 무조건 달려갔습니다. 주임 교수인 포렐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도록 입학을 허락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장학금 하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그 장학금을 저에게 줄 것이라고 믿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포렐 박사님이 저를 한 참 바라보다가 그러면 그 장학금을 저에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장학금을 지급받게 되었고 포렐 박사님의 조교까지 되었습니다. “막가 파”의 기질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갈 때” 모든 길이 잘 열리는 것을 또 다시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제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을 때 “막가 파”의 기질과 “모험심”과 “담력”의 기질을 지니고 “막 뚫고” 들어간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2005년 12월 15일 밤 1,400만원 상당의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아프간 쿤두즈 무라취드에 세워준 학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을 넘어 아프간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아프간 방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이 꽉 막혔습니다. 우리 일행 7명이 비자도 없이 타직 국경에 도착했을 때 국경 통과가 폐쇄되었습니다. 국경 수비 군인들이 우리들보고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돌아갈 수가 없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하도 강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말을 하니까 멀리서 저를 바라보고 있던 장교 한 사람이 저를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아프간에 세운 학교 준공식에 참여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가지고 온 학용품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여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을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을 때 그 장교는 저를 자기 사무실로 데리고 가더니 타직 국경을 넘어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었습니다. 결국 저와 일행 7명은 모두 타직 국경을 넘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아프간 국경을 넘어서 아프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늦은 밤이고 비자도 없고 아프간 국경도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가 38선도 넘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아프간 국경을 혼자서 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막가 파”의 기질이 발동한 것이었습니다. 캄캄한 밤에 국경 통과의 허락도 받지 않고 3km나 되는 아프간의 국경을 혼자서 넘어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조그만 가방 하나를 들고 혼자서 아프간을 향해 3km나 되는 캄캄한 밤에 국경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아프간 경비 군인에게 붙잡혔습니다. 저를 국경 수비대장인 들라워 장군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들라워 장군과 20여분 동안 그의 사무실에서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아프간 어린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학교를 하나 지어주었고 학교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국경을 넘어왔으니 잘 보아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 말을 들은 다음 “대우 넘버 원, 현대 넘버 원, 코리아 넘버 원, 노 프로블렘 오케이” 라고 말하면서 국경 통과를 허락해주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꽉 막힌 길을 “막가 파”의 기질로 확 뚫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들라워 장군에게 타직에 남아 있는 우리 일행과 선물을 가져오기 위해서 트럭 한 대를 타직 국경으로 보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 프로블렘 오케이” 라고 말하더니 트럭 한 대를 타직 국경으로 보냈습니다. 조금 후 정정섭 장로님을 비롯한 우리 일행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일이었고 너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모험심과 담력”이 다시 통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모두가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쿤두즈 무라취드에 세워진 학교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모슬렘 지도자들의 뜨거운 감사의 응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준공식을 거행하는 중 모슬렘 어린이들이 나와서 한국말로 이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할렐루야!” 우리들은 모두 놀라움과 충격에 사로잡혔습니다. “막가 파”로 “막 뚫고 나아갈 때” 모든 길이 활짝 열리는 것을 저는 보고 또 보고 또 보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로 그리고 “막가 파”로 근심 걱정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온 열 여섯 가지 이야기들 중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갈 수도 있는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도 “막가 파”의 기질과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기쁘고 즐겁게” 걸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므로 그리고 사도 바울을 비롯한 신앙의 선배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므로 그리고 저들의 회개의 고백과 담력의 신앙 고백을 붙잡고 또 붙잡으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허락하시면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골짜기 길도 얼마든지 당당하게 “기쁘고 즐겁게” 걸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담력의 신앙 고백을 너무 좋아하며 굳게 붙잡게 되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1-39).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전15:55-57).
그리고 저는 다음과 같이 중얼거리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는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나의 모든 죄악을 주님의 피로 도말시켜 주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들과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찾아가서 어루만지시며 돌아보신 것처럼, 나도 작은 교회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계속해서 펴게 하시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펴게 하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사도 바울과 주님의 제자들을 본받아서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을 본받아서 주님과 누군가를 위해서 특히 고통 당하는 북한 동포들과 모슬렘 형제들을 위해서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시옵소서! 미움과 분노와 증오가 있는 곳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심고 분열과 갈등과 대결이 있는 곳에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심는 작은 거름과 씨앗이 되게 하시옵소서! 유창한 설교나 심오한 신학강의를 하기 전에 주님이 지니셨던 긍휼의 눈물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품으셨던 사랑의 심장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지니셨던 죽음의 흔적을 지니게 하시옵소서! 죄인 중의 괴수가 주님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와 순교자들이 흘린 충성의 피를 의지하며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긍휼과 자비와 인자와 사랑을 의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와 한국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북한동포들과 일본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아멘!”(2011.3.29).
우리가 한 평생을 살아 가는 동안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을 만나게도 됩니다. 병에 걸리는 일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일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일찍 죽는 일도 있습니다.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절망하며 원망하게도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욥의 인내를 배우라고 말씀합니다(약5:11). 모든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합니다(벧전5:7).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분부합니다(시37:5,55:22). 주님을 인해서 핍박을 받는 것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고 말씀합니다(마5:11,12). 저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어릴 때 이별한 일과 그리고 불치의 병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세상을 일찍 떠난 어린 아들 철원이를 일찍 이별한 일 때문에 많은 슬픔과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과 아픔이 보석이 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슬픔과 아픔은 저로 하여금 십자가에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고,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으며, 천국을 사모하며 가까이 다가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슬픔과 아픔까지도 아니 핍박과 죽음까지도 감사와 기쁨의 조목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프랜시스는 살았을 때는 “가난은 나의 애처이고 고난은 나의 스승”이란 고백을 했고 죽을 때는 “나의 자매 죽음이여!” 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도 꼭 같은 길을 걸으며 꼭 같은 고백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들에게 베푸시는 망극하신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를 죄인 중의 괴수인 저에게 베푸신다면 저도 주님과 누군가를 위해서 가난과 고난과 고통과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도 “막가 파”의 기질과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막 뚫고 나아가면서” “기쁘고 즐겁게” 걸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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