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야월 제일교회 30주년 축하 및 권면의 말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장소 중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보배롭고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눈과 귀와 마음이 항상 향하시고 있는 곳이고(대하7:14-16), 예수님의 피로 사신 곳이고(행20:28,히9:12), 성령님이 계시는 성령님의 전이기 때문입니다(고전6:9). 저는 고등학생 때 대구 주암산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했는데 그 때 찬송을 부르면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찬송가 가사에 감동되어 울고, 울고 또 운 일이 있었습니다. 다윗과 시편의 저자들은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라고 거듭해서 고백했습니다. “주의 뜰에 거하기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시65:4).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시65:4).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시면서 “내가” “내 교회”를 세우신다고 말씀했습니다(마16:18). 교회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께서 30년 전에 대구 동구 율하동에 반야월 제일교회를 세워주시고 반야월 제일교회를 통해서 죄 사함과 구원의 역사와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의 역사를 이루신 것을 인해 축하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작년 5월 2일 주일 반야월 제일교회에 와서 오전 11시 예배에서는 "주일 성수의 신앙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 라는 제목으로, 오후 2시 예배에서는 “신앙의 스승들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김동년 목사님이 주일성수에 대한 설교와 제가 11살 때 38선을 넘어 온 간증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일을 성수하면서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보다 더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에 주신 신앙의 스승들보다 더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스승들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대구는 제가 중학생 시절 3년을 보낸 곳인데 그때 ‘한국의 무디’ 라고 불리던 이성봉 목사님께서 몇 달에 한 번씩 이 교회 저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셨는데 저는 이성봉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부흥회를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성봉 목사님의 설교를 빨아 먹듯이 온 몸으로 받아드리곤 했는데 얼마나 큰 은혜와 감동을 받곤 했는지 모릅니다. 회개하라고 하면 회개하고, 새벽기도를 하라고 하면 새벽기도를 하고, 철야기도를 하라고 하면 철야기도를 하고, 성경을 암송하라고 하면 성경을 암송하고, 안수기도를 받으라고 하면 안수기도를 받고, 이성봉 목사님이 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했습니다. 아마 그 때 받은 은혜가 저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었고 저의 삶을 지탱하는 밑 거름과 자양분이 되었고 다고 생각합니다.
반야월 제일교회가 교회의 표어를 “예수님처럼” 이라고 정한 것은 너무 귀하고 아름답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너무 사람 중심이 되었고 너무 세상 유행에 치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주님 자신에게서 배우라고 말씀했고(마11:29), 사도 바울은 자기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 된 것 같이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권면했고(고전11:1). 히12:2,3:1은 예수를 바라보며 깊이 생각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올해 102세가 되신 방지일 목사님은 교회는 예수님의 피 소리를 중계하는 중계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야월 제일교회는 교회가 세운 표어처럼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닮아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즉 예수님처럼 ‘지 정 의 언 행’을 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성육하신 그리고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삶과 사역의 모습을 일곱 가지로 묘사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1) 온유와 2) 겸손과 3) 긍휼과 4) 용서와 5) 사랑과 6) 수고와 7)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몸에 지니고 살다가 죽으신 분들 중의 한 분이 ‘사랑의 원자탄’ 이라고 불리던 손양원 목사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는 대구 반야월 제일교회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대신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닮아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지니셨던 온유와 겸손과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수고와 희생의 모습을 아주 조금이라도 지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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