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7월 30일 한국선교역사기념관 기공예배를 드릴 때 격려사를 한 일이 있는데 오늘 한국선교역사기념관 개관행사를 하면서 또 다시 격려사를 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제가 작년에 격려사를 하면서 랄프 윈터 박사의 말을 인용했었는데 그 말을 다시 인용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책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성경책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역사책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과 한국교회에 너무너무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는 유행에는 민감한데 역사에는 민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말씀하는 동시에 “구름같이 둘러 싼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을 바라보라”고 말씀합니다. 역사를 모르면 어리석은 사람, 교만한 사람, 독선적인 사람, 배타적인 사람, 절망적인 사람이 되고 역사를 알면 지혜로운 사람, 겸손한 사람, 부드러운 사람, 포용적인 사람, 소망적인 사람이 됩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 유산만큼 값지고 귀하고 보배로운 유산은 세계교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길선주 목사, 이기풍 목사, 최권능 목사,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이성봉 목사, 한경직 목사 등이 우리들에게 물려준 역사적 유산만큼 값지고 귀하고 보배로운 유산은 세계교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이 값지고 귀하고 보배로운 역사적 유산은 우리 한국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했습니다. 하나는 1866년 평양 대동강에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의 피를 뿌린 사건이었고, 다른 하나는 1885년 헨리 아펜셀라 선교사와 호레이스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사건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유적지인 인천에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건립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그동안 기도와 정성과 물질을 드린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합니다. 1885년 제물포항에 상륙해서 조선 복음화를 위해 한 평생을 불사른 언더우드 선교사가 연희동의 30만평 땅을 매입하기로 결정을 해 놓고 더 이상 건강을 유지할 수가 없어서 1916년 4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조선에서 사역 한지 31년만의 일이었습니다. 결국 1916년 10월 1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미국 뉴저지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57세가 되던 해였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죽어가면서도 조선을 걱정했고 연희전문학교를 걱정했습니다. "여보, 내가 기력을 회복해야 거기 갈 텐데." “거기라니요? 조선 말씀이에요?" "물론 조선이지요." "조선을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지금까지 기도해왔는데 모든 뜻이 이루어져서 하늘 나라에 가면 환하게 연희동에 완공된 캠퍼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비록 내가 조선은 못 가지만 하늘 나라에서 다 볼 수 있지, 맞아." 그는 마지막까지 조선을 사랑하다가 눈을 감았습니다. 그의 시신은 그의 부인 릴리어스 호오튼과 함께 지금 양화진에 묻혀있고 그들의 자녀 손들도 모두 양화진에 묻혀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하늘에서 그가 모든 사랑을 쏟아 부어 세웠던 연세대학교와 한국교회와 함께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내려다 보고 있을 것입니다.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제가 작년에 말씀 드린 대로 앞으로 여러분들이 하여야 할 일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1866년 대동강 변에서 순교의 피를 뿌린 토마스 선교사와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한국선교 및 순교역사기념관”을 대동강 변에 세우는 일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평양에 어린이 심장 병원을 세운 다음 장희열 목사님 등과 함께 평양에 “한국선교 및 순교역사기념관”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 기념관을 세우기 전에는 조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시면 안될 것입니다.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건립하는데 기도와 정성과 물질을 드린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08.12.22 부평구 갈산동 선교역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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