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교황의 죽음에 대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과 KNCC가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교황의 일생을 아름답게 표현했고, KNCC는 좀 더 적극적인 입장에서 교황의 죽음에 대해 애도했습니다. 교황 죽음에 대한 한기총과 KNCC 등의 논평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뉴스파워)
답 로마 카톨릭은 물론 타 종교의 지도자를 존중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스님을 존경한다고 표현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존중이나 존경의 정도가 지나쳐서 마치 그 분이 지녔던 신앙 자체를 옳은 것으로 인정하고 예찬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은 물론 개신교 안에서도 어떤 한 지도자를 지나치게 추앙하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교황 서거와 새 교황 추대를 종교 정치 지도자들을 포함한 온 세계가 추앙한 것은 지나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카톨릭은 같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형제라고도 생각하는 한편, 마리아 숭배, 교황 제도 등에 대해서는 이단시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카톨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성경적 관점에서 카톨릭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 로마 카톨릭을 전부 이단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장로교는 카톨릭에서 영세 받은 사람을 세례 받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카톨릭 교인 중에서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고백하면 구원을 얻는 다고 생각합니다. 로마 카톨릭이 교황의 무오성과 제도의 절대성과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이지만 로마 카톨릭 안에도 교황의 무오성과 제도의 절대성을 부인하고 비판하는 신학자도 있고 (예를 들어 튜빙겐 대학의 로마 카톨릭 신학자인 한스 큉 박사) 개인적 신앙과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복음적’ 카톨릭운동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카톨릭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요?
답 무조건 이단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문제이고 개신교와 꼭 같은 형제 교회라고 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 개신교가 카톨릭을 보는 관점, 또 카톨릭이 개신교를 보는 관점이 각각 어떻게 다르며, 카톨릭과 개신교의 가장 특징적인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지요? 가톨릭과 개신교의 근본적인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답 카톨릭은 전통과 제도와 인간(사제와 교황등)을 거의 절대화하고 개신교는 개인적인 신앙적 체험을 거의 절대화하는데 피차간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개신교는 카톨릭의 ‘전통’과 수도원적 ‘훈련’과 ‘믿음만’이 아닌 ‘선행’과 ‘책임’도 강조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교황 제도에 대한 짤막한 설명과 성경적 관점에서 교황의 권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답 교황을 베드로의 후예로 절대화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교황의 권위가 최고로 절대화한 때가 13세기인데 바로 그 때 로마 카톨릭교회가 가장 타락한 때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의 지도자를 존경하여야 하지만 우상화하고 절대화하면 않됩니다. 예수님은 크고자 하는 자를 매우 위태롭게 보시면 경고하셨습니다.
6. 복음주의 입장에서 카톡릭이 펼치고 있는 종교간 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또 종교 다원주의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며 이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제시해 주십시오.
답 종교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반드시 잘못은 아닙니다. 종교다원화 사회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만나서 정치 사회 윤리 등의 문제를 의논하고 협력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다른 종교에도 ‘계시’가 있고 ‘예수’가 있고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적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한 것은 잘못입니다. 나는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서 대화도 하고 협력도 하지만 함께 ‘기도하자’고 했을 때 그런 것은 따로 하여야 한다고 대답합니다.
7. 불신자들은 개신교보다 카톨릭에 대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복음전도의 걸림돌이 되는 개신교의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교회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야 하며, 또 고쳐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카톨릭은 자연을 인정하는 자연주의적 요소와 타종교(제사도 포함)를 인정하는 포용적 입장과 제도를 따르면 족하다는 형식주의와 그리고 사회 정치적 인도주의를 주창하므로 불신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개신교는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개교회주의적이고 분파주의적이고 은혜 위주적이기 때문에 반감을 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신교는 십자가 중심의 복음 신앙을 견지하되 좀 더 인간적이 되고 좀 더 포용적이 되고 좀더 착함과 선행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 더 말씀 드립니다. 로마 카톨릭을 개신교와 꼭 같은 형제 교회라고 보는 것도 문제이고 무조건 이단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로마 카톨릭을 무조건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기독교의 뿌리와 역사적 전통을 아예 부정하는 것이며 그렇다면 중세 로마 카톨릭 교회의 지도자들이 지은 찬송가나(예 버나드 끌래르보가 지은 85, 145, 196장) 경건 서적들을(예 프랜시스와 토마스 아 켐피스의 저서들) 모두 없애버리고 부르지도 읽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05.5.9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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