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 “기쁨과 행복은 하나님과 교회와 부부와 자연의 품” 엡5:31-33 찬송 287(605) 김세모, 유지혜 결혼예식 (제주 미래컨벤션센터 노블레스홀 2015.4.11오전 11시)
2015년 4월 11일 오늘은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만한 날입니다. 제가 아주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유익순 목사님과 김정녀 사모님의 둘째 딸인 지혜양이 믿음과 사랑의 아들인 김세모 군과 결혼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신부 지혜양은 목회의 부모 아래서 자란 믿음과 사랑의 딸이고 진솔함과 겸손함을 겸비한 예쁜 딸입니다. 신랑 세모군도 목회의 부모 아래서 자란 믿음과 사랑의 아들이고 진실함과 착함을 지니고 있는 멋진 아들입니다. 신부 지혜양은 의상 디자인을 전공해서 한복을 만들고 있고 신랑 세모군은 음악을 전공해서 음악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부모의 주선으로 작년 여름부터 사귀기 시작했는데 9개월 동안 데이트를 하면서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어서 결혼에 꼴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 주례를 하기 전에 요한복음과 성경 몇 곳을 읽고 서로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쓰라고 숙제를 내 주었는데 두 사람이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지혜입니다. 목사님께서 저희 가족을 사랑하여 주셔서 저희는 늘 목사님의 사랑에 힘입어 제주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 사랑도 너무 큰데 이렇게 저의 결혼식 주례를 흔쾌히 허락해주심에 사랑을 한번 더 입습니다. 목사님께서 요청하신 편지를 보냅니다. 목사님께서 지정해 주신 말씀 또한 곱씹어 읽습니다. 건강히 계시다 결혼식 때 뵙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세모씨.. 그저 고마워요.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이제는 잠시 옆에 없어도 매우 허전하고 보고 싶네요. 신혼 집을 꾸미고 신혼 살림이 하나 둘씩 들어오니 정말 실감이 나네요. 나에게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내 옆에 있어주고 결혼이라는 축복의 날을 선물해 주어 고맙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먼저 배려해주고 지켜준 모습과 결혼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 속에서 끝없는 믿음과 사랑을 베풀어준 그 모습에 당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었어요. 하나님의 사람이며 목회자의 아들인 당신을 만난 것은 나에게 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보호 아래 부모님의 기도 아래, 목회자의 섬김과 헌신을 목전에서 보며 자랐기에 당신의 마음속에 온유와 사랑이 가득함이 느껴지더군요. 악의가 없고 착한 마음씨에 나의 옹졸한 마음이 늘 부끄러웠습니다. 정직한 마음씨에 나의 거짓된 마음이 늘 걸렸습니다. 진실된 당신을 만나니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있기 어려워 정직해지더군요. 당신의 진심이 나를 진실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격려해주고 함께 인내해주어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결혼이라는 축복의 길을 열어주셨고 내가 변화될 수 있도록 당신을 반려자로 주셨음에 감사를 느낍니다.
“나는 한 남자의 아내로서 당신을 높이고 존경하며, 세상과 맞물려 싸워야 할 때 가정을 이끌어 갈 당신 뒤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겠습니다. 나를 평생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당신의 약속이 빛이 나도록 그 약속을 마음 속 깊이 담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 아이의 어머니로서 지혜로운 훈육과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겠습니다. 당신의 귀한 부모님을 겸손히 섬기도록 노력하며 지금껏 키워주신 그 사랑에 함께 보답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들 다 감싸 안고 품어준 당신의 사랑에 보답하며 현숙한 아내로써 한 가정을 보살피겠습니다. 우리 잡은 두 손을 꼭 잡고 같은 마음과 같은 비전으로 함께 걸어가요. 행여 마음이 엇갈리면 서로 참아주고 함께 인내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도와가며 살아가요.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 온 삶보다 길고 험한 여정일 수 있어 많이 고되고 힘들 거에요. 행여 사랑이 식으면 노력하고 믿음이 바래면 기다려주는 우리가 되어요. 서로의 부모님을 존경하며 서로의 가족을 섬기며 하나가 되어요. 우리의 만남을 예정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도 계획해놓으셨으니 차근차근 한 걸음씩 기도하며 걸어가요. 사랑합니다. 모든 것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이 아름다운 길이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어주실 아름다운 가정을 통해서 우리가 성숙되고 지혜로운 아이들이 양육되는 귀한 일들을 같이 꿈꿔나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제 눈에는 당신이 가장 빛이 납니다. 당신의 사람 지혜드림” 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리고 사려 깊은 사랑의 고백입니다. 믿음 사랑 온유 겸손 신뢰 헌신 섬김 감사 행복 등 모든 것이 녹아있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세모-유지혜 예비부부의 신랑 김세모입니다. 지혜씨를 통해, 편지 작성과 읽어야 할 성경 확인했습니다. 결혼 전까지 조급하지 않도록 경건의 시간을 갖고 읽어야 할 성경 꼭 다 읽고 뵙겠습니다. 주례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하시고 저희도 남은 결혼준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 전부터 같은 회사에서 매일 보며 하루 종일 본 것도 모자라 회사는 회사일 뿐이고, 따로 데이트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퇴근 후에도 쭉 같이 지내고, 집에 바래다 줄 때는 헤어지기 아쉽다며 얼른 결혼하자고 재촉하던 게 어느덧 오늘이 결혼식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24시간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데 말이지... 그 동안은 헤어지기 싫었던 마음이 너무 컸는데 막상 결혼을 하려고 준비를 하니, 우리의 모습이 마치 과거에 발자취에 마침표를 찍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는 것 같은 모습이야. 지혜도 나만큼 많은 것들에 마침표를 찍었을 거야. 뭔가 끝나는 기분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해준다. 어때? 우리 두 사람 새 출발할 준비가 된 거 같아? 과거의 끈들을 하나씩 풀어버리고, 이제는 평생 의지할 사람은 서로밖에 없다는 생각에 애틋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둘 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느껴지는 복잡한 심경을 말로 하자니, 표현이 약간 어렵게 나온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서로에게 매우 귀한 사람이고 우리가 서로를 선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했는지를 생각해주자.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더 오래 오래 사랑할 수 있을 거야. 서로에게 우리는 귀한 사람이니깐 앞으로 살면서 서로에게 좋은 추억들을 많이 채워주자. 분명 우리는 잘 하리라 믿어. 우리의 결혼을 위해 많은 분들이 축복해 주신다는 것이 감격스럽지 않니?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가 헛되지 않도록 진짜 잘 살아보겠습니다 라고 약속 드리고 싶다. 그리고 내가 지혜를 신부로 맞이하면서 늘 갖고 있는 마음은 지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항상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좋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남자라는 이름으로 너무 자만하지 않고 지혜의 작은 필요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사실 한 집의 가장이 된다는 사실에, 결혼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 동안 자꾸 내 마음을 계속 흔들어 놓더라... 가장 이라는 역할. 처음 해보는 거라 당장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혜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할게.
“마지막으로 우리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의 삶이, 멀게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가깝게는 양가 부모님... 더 가깝게는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은 가정이 되도록 사람으로서 바르게, 믿음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보자. 그리고 믿음으로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본받아 우리 또한 우리 자식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나님과 동행하는 가정의 모습을 가져보자. 기도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마음속에 잘 새겨줘서 우리 아이들이 믿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참된 부모의 길을 걸어보자. 나랑 살아주기로 마음 먹어줘서 고맙다. 가끔 몸은 멀어질 수는 있지만, 마음은 네가 어디 있더라도 늘 함께할게. 절대 혼자 두지 않으리라 약속할게. 우리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크게 싸우거나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았듯이 앞으로도... 앞으로도... 평생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한다. 지혜야.” 신랑은 아주 신중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를 하면서 남편과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사랑과 다짐의 고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랑 김세모군은 이렇게 다짐합니다. “분명 우리는 잘 하리라 믿어.” “남자라는 이름으로 너무 자만하지 않고 지혜의 작은 필요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가장이라는 역할. 처음 해보는 거라 당장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혜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할게.” “절대 혼자 두지 않으리라 약속할게.” “평생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한다. 지혜야.” 아주 귀중한 사랑의 고백과 다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주례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기쁨과 행복이 인생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내용이고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쁨과 행복은 품이라는 말을 저는 자주 합니다. 기쁨과 행복은 첫째는 하나님의 품이고, 둘째는 교회의 품이고, 셋째는 부부의 품이고 넷째는 자연의 품이라는 말을 자주 말합니다. 우리가 품을 떠날 때 슬픔과 불행을 지니게 됩니다. 어린 아기가 엄마 품 안에 있을 때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소리 내어 우는 것은 엄마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소리 내어 우는 것입니다. 기쁨과 행복은 품입니다.
첫째로, 기쁨과 행복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 멀리 가서 허랑방탕하며 불행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을 떠났던 탕자가 아버지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로 아버지는 달려가서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반갑게 맞았습니다. 결국 둘째 아들은 아버지 품 안에서 다시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46장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너희를 안을 것이요 품을 것이라.”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16:11).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28). 하나님의 품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기본적인 길은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에 전력하는 길입니다.
둘째로, 기쁨과 행복은 교회와 성도들의 품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떡을 떼며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편16:3). 다윗은 또 이렇게 고백을 했습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시65:4). 교회의 품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기본적인 길은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에 전력하는 길입니다.
셋째로, 기쁨과 행복은 부부의 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혼자서 쓸쓸하게 사는 것을 보시고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둘이서 서로 돕고 서로 위로하며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당신은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사도 바울은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고 경외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5:31-33). 지금까지 두 사람은 각각 혼자서 쓸쓸하게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둘이서 한 몸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고 경외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부부의 품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기본적인 길은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 경외하는 길입니다.
넷째로, 기쁨과 행복은 자연의 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해와 달과 별들과 나무와 풀들과 꽃들과 짐승들과 새들과 물고기들을 창조하시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기쁘고 행복하게 살도록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공중의 새들을 기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연 만물을 향해서 이렇게 친밀하게 말했습니다. “해와 달아 찬양하며 광명한 별들아 찬양할찌어다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시148:3,4). "산들과 모든 작은 산과 과목과 모든 백향목이며 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세상의 왕들과 모든 백성과 방백과 땅의 모든 사사며 청년 남자와 처녀와 노인과 아이들아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찌어다”(시148:9-13).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고 공생의 대상이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형제자매요 친구들입니다. 자연과 친하게 지낼 때 우리는 기쁘고 행복합니다. 자연의 품 안에서 행복을 누리는 기본적인 길은 자연을 귀중하게 여기고 돌보며 사랑하는 길입니다.
오늘 2015년 4월 1일 김세모군과 유지혜양이 하나님 앞과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서 결혼예식을 올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신랑 김세모군과 신부 유지혜양에게 평생토록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세우는 새 가정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아름답고 귀한 자녀들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과 어른들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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