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운동:교회사적 측면에서” 회초리기도대성회 준비대담모임(2015.6.25 11시 프라자호텔 22층)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저는 성경과 교회사에 나타난 신앙의 선배님들의 고백에 근거해서 특히 다윗과 사도 바울과 길선주, 이기풍, 이성봉, 김치선 목사님들의 고백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받으시는 고백과 제사는 우리 죄인들의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과 제사라고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행20: 19,21).
부족한 저는 청소년 시절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의 순수하고 처절한 회개의 고백과 삶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접하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과 제사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눈물로 회개하면서 죄를 고백하던 신앙의 선배님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선배님들의 회개와 참회의 고백들을 써서 성경책과 수첩에 넣고 다니면서 자주자주 읽게 되었습니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다윗).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이사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사도 바울). “나는 망할 지이옵니다”(어거스틴). “나는 작은 벌레입니다”(프랜시스). “나는 버림 받을 죄인입니다”(루터).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칼빈). “나는 눈 멀고 병 들고 연약한 죄인입니다”(웨슬레),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입니다”(길선주). “나는 죄인 중의 괴수외다”(이기풍). “이 놈이 주님이 차지하여야 할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습니다”(주기철)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며 티끌 같은 미말의 존재입니다”(이성봉). “나는 고멜과 같은 우상숭배한 음녀입니다”(김치선) “나는 어릴 때부터 범죄를 계속한 불의하고도 불충한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는 큰 죄인임을 깨닫고 떨면서 울었습니다”(손양원)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입니다”(한경직). “나는 83년 묵은 죄인입니다”(박윤선). “제가 잘못했습니다”(김창인, 강원용, 조용기). “삼합리교회에서 흘린 눈물의 바다를 본 후로 ‘눈물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가 내 기도 제목이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그리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나 혼자 있을 때면 우는 때가 많다”(방지일).
부족한 저는 2014년 3월 16일 주일 저녁 7시 명성교회에 가서 “두 가지 고백과 한 가지 소원”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저의 첫번 째 고백이 회개의 고백이라고 고백한 일이 있습니다. 『제가 지난 십여 년 이상 하루에도 백여 번씩 중얼거리는 고백은 “하나님 아버지, 나는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라는 고백입니다. 부족한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고 중학생 때는 이성봉 목사님을 통해서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는 김치선 목사님을 통해서 회개에 대한 말씀을 자주 들으면서 산 기도도 하고 금식 기도도 하면서 회개하느라 애를 쓴 일도 많았는데, 나이가 들어 가면서, 목사가 되고 교수가 되면서, 여러 가지 직책을 맡으면서, 처절한 회개가 점점 저에게서 사라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과 거짓과 독선과 위선과 교만과 게으름이 가득하게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처절한 회개를 다시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중얼거리면서 저의 죄악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교만하고 독선적이고 위선적이고 게으른 죄인입니다. 저는 돈도 좋아하고 정욕도 좋아하고 쾌락도 좋아하고 명예도 좋아하고 칭찬 받기도 좋아하는 세속적인 죄인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고 비판하고 정죄하기를 좋아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죄인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 나 자신과 나의 지식과 나의 신학과 나의 경험과 나의 명예와 나의 쥐꼬리만한 의를 믿고 의지하는 나의 불신앙을 고백하면서 울고 싶습니다. 십자가의 피로 나의 모든 죄악을 도말시켜 주시옵소서. 성령의 불로 나의 모든 죄악을 태워주시고 제거해 주시옵소서. 성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으로 나를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이 제가 지난 10여 년 이상 매일 중얼거리면서 고백하는 첫 번째 고백입니다.』
부족한 제가 2015년 1월 1일 오후 2시 임진각에서 모인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회개의 고백을 한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이시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하나님이신 것을 이 죄인은 잘 알면서도 한 평생 민족의 구원은 물론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마음도 몸도 생명도 바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방을 미워하고 정죄하는 반 화해적이고 반 평화적이고 반 통일적인 아니 반 하나님적인 반역과 위선의 죄를 짊어지고 이기적으로 정욕적으로 살아온 것을 뉘우치며 북녘 땅을 바라보는 이 자리에서 통회 자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져서 동족 상쟁의 삶을 살고 있을 때 선지자 에스겔에게 민족 통일의 사명을 주시고 남북의 통일을 이루게 하셨지만, 우리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민족 통일의 사명을 망각한 채 우리 자신들만 위해서 이기적으로 그리고 세속적으로 한 평생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것이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세상에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시기 위함이라고 기록해 주시고(엡2:13-16,1:10) 우리들에게 알려주셨고 그리고 우리들에게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사명을 주셨지만, 우리들은 오히려 불화와 혼란과 분열을 조성하고 정당화하는 반 십자가적인 삶을 살아온 죄를 뉘우치며 북녘 땅을 바라보는 이 자리에서 통회 자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아무 자격이 없는 죄인 중의 괴수이지만, 북녘 동포들을 위해서 그리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혹시 제가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을 수는 없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여기 모인 부족한 우리들의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긍휼을 베푸셔서 조만간 우리들에게 평화 통일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지금이야말로, 세계 곳곳에 전에 볼 수 없었던 말세의 징조라고 할 수도 있는 각종 재난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받으시는 고백과 제사인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과 제사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벨론의 여러 강변에서 시온을 기억하면서 울었던 이스라엘의 포로들처럼(시137:1) 민족적으로 절망에 처했던 때 한국교회의 아버지들인 길선주 이기풍 목사님들께서 통곡하고 울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과 제사를 드렸던 것처럼 지금이야말로 우리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유창한 설교보다 심오한 신학강의보다 놀라운 이적 행함보다 화려한 프로그램 행사보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받으시는 고백과 제사인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고백과 제사를 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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