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목회자들에게 드리는 위로와 격려와 권면의 말씀”
“목회자들에게 드리는 위로와 격려와 권면의 말씀” 월간목회 권두언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한복협회장)
실수와 허물과 죄가 많은 목회자인 저에게 큰 위로와 격려와 교훈이 되는 것은 실수와 허물과 죄가 많은 다윗과 베드로와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 일이다. 특히 목회자의 원형과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 바울을 바라보면서 위로와 격려와 교훈을 얻곤 했다. 목회자 사도 바울의 삶과 자세와 사역을 바라보는 것이 목회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와 권면이 될 것이다.
첫째로 목회자 바울은 자신의 옳음과 권위를 내 세우는 대신 자신의 허물과 죄와 약함과 무능을 철저하게 들어낸 참회의 사람이었다. “내가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2:3). “아볼로는 무엇(무슨 물건)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나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고전3:5-7).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 같이 되었도다”(고전4:13).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내가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둘째로 목회자 바울은 설교를 잘 하려고 로마의 유창한 웅변술이나 헬라의 심오한 지식을 도구와 방편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눌한 표현을 했고 어리석어 보이는 논리를 그대로 사용했다. “내가 너희에게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고전2:1).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고전2:4).
셋째로 목회자 바울은 설교할 때에 무식할 정도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했고 그것만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2:2).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갈6:14).
넷째로 목회자 바울은 목회할 때 심리학이나 마케팅이나 엔터테인먼트나 음악이나 프로그램으로 하는 대신 오직 성령의 나타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믿음을 지니게 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다섯째로 목회자 바울은 목회할 때 사랑과 눈물과 책망과 희생의 마음으로 했다. “내가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행20:31).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고전4:21).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재물을 허비하고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고후12:15).
여섯째로 목회자 바울은 사람 의식이나 자기 의식에 사로잡히는 대신 하나님 의식과 하나님 영광에 사로잡혀서 목회했다.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치 아니하노니 다만 나를 판단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4:3,4). “그런즉 너희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빌1:20,21).
‘성장병’과 ‘성공병’과 ‘유행병’에 사로잡혀 있는 오늘의 목회자들에게 목회자 사도 바울의 약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순수한 모습은 언제나 위로와 격려와 교훈이 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