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매 주일 그리고 주중에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며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저 자신이 많은 은혜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며 양 무리들을 정성껏 돌아보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작은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저의 시야가 조금은 더 넓어졌고 한국교회에 대한 보다 보편적인 이해와 존경과 사랑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요 작은 교회들을 섬기고 있는 어려 분들의 수고와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건강하게 자라가려면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도시와 시골이 서로 돌아보고 서로 협력하면서 균형 있게 자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하는 대신 지난 6월 12일 오전 7시 “작은 교회들을 격려하며 함께 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변교회에서 모였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모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날 전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120여 교회에서 45명, 합신 교단에서 16명, 겨자씨성장에서 13명, 기타에서 7명이 참석해서 서로 교제하고 발표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서 모두 좋아했습니다. 물론 준비가 부족해서 불편을 드린 점도 있었지만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날 10명이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누리는 보람과 고충과 청원을 진솔하게 2분씩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작은 교회를 목회하며 누리는 보람과 기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교인들과 친밀한 교제가 가능하다.” “처음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자족하면서 소신 있게 단순하게 목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참 행복하다. 오히려 서울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이 분주하고 상당히 어려움에 많이 스트레스 받으시고 압박감이나 더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오히려 저희들이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힘내시기 바란다. 저희는 두 개 면에 여덟 개 교회가 있고 두 달에 한번 목회자들이 모여서 식사를 나누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교제를 하고 있다.” “누군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큰 교회는 큰 교회 나름대로 누리는 보람과 기쁨이 있겠지만 작은 교회를 목회한다는 것도 매우 보람과 기쁨이 있는 일이다. 어떤 면에서는 사이즈가 작기에 큰 교회에서 누리지 못하는 기쁨들과 보람이 있다.” “너무 크지 않기에 주님이 걸어가신 그 좁은 길을 따라 살아야겠다는 소망이 우리의 허영심과 세상적인 욕망들을 내려놓게 만들고 주님을 더 닮아가려는 모습이 보람이라면 보람일 것이다.” “작은 교회지만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태국 인들을 섬기는 것이 참 보람이 되고 또한 목사님이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오늘날까지 8년을 해올 수 있는 것에 참 감사 드린다.” “작은 교회 목회하면서 오늘 김명혁 목사님과 귀한 분들과 훌륭하신 목사님들을 뵙게 되어서 너무너무 기쁘다. 저는 큰 교회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정말 귀한 일 하시고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 받는 한국교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늘상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드린다. 오늘날 교회를 개척한다고 하면 맨 땅에 헤딩한다는 식으로 미친 짓이다 라는 뜻으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1년 반 정도 전에 그 미친 짓을 좀 했다. 아직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셨다 하는 감격이 아직까지 많이 있다. 그래서 교회 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다. 하나님께서 귀한 교회를 맡기셨다 라고 하는 감격에 싸여있고 그것을 변치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나중에 10년 20년 후에도 이 감격으로 계속 목회를 하면 좋겠다.”
둘째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당면하는 어려움과 고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일군이 부족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 “큰 교회와 비교하게 되면서 느끼는 열등감과 교회가 좀처럼 부흥되지 않는 것에 따른 무력감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상상을 초월한다. 하도 힘들어서 아내보고 나를 버리고 도망을 가라고 한 적도 있었다.” “교인들이 큰 교회를 엿보고 큰 교회로 이동하려는 것이다.” “목회한 년 수에 비해서 성도의 수가 너무 작아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나 성도들이 목회자와 함께 고난을 함께 나누며 목회자들을 따라주어서 나름대로는 행복한 목회생활을 하고 있다.” “성장지상주의의 목회풍토에서 교세가 작은 교회의 목회자가 설 곳이 없다는 생각을 늘상 해왔다.” “재정이 취약해서 하고 싶은 뜻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사역에만 온전히 헌신하고 싶어도 먹고 살기 위해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 그 현실로 인한 심리적인 압박과 위축, 때로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비전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불타오를 때 그 비전을 위해 함께 미쳐 줄 믿음의 동역자가 아직은 많지 않다는 현실, 외롭고 힘들어서 믿음의 선배들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그다지 멘토로 삼을 만한 스승이 내 주위에 별로 없다는 현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진짜 어려움이나 고충이 아니다. 교회의 사이즈를 떠나서 목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성도로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도 훈련되지 못한 경건생활로 인해 찾아오는 영적인 기근이자 영적 전쟁에서의 실패일 것이다.” “그렇게 키워서 양육을 해놓으면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좆아서 큰 교회로 갈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고민과 갈등을 작은 교회에서 우리 목회자들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정말 고민스러운 것은 속 시원하게 가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셋째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한국교회에 드리고 싶은 부탁과 청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들께서 저희들을 위하여 오늘과 같이 귀한 자리를 베풀어 주신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된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기를 바란다.” “많이 위로해 주시고 많이 안아주셨으면 좋겠다.” “구제의 대상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셨으면 좋겠다. 평균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복협에 속해 있는 어르신 목사님들이 정말 의미 있는 좋은 모습들을 남겨주고 저희 후배목사들에게 표준과 모델이 되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작은 교회를 배려하는 일에 앞장서시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목회풍토가 형성이 되어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목회할 수 있는 목회풍토가 조성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한국교회가 물질주의, 성공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에 함몰되어서 정신 없이 목회하는 동안에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고 작은 교회들은 그러한 현실이 설상가상이다. 이러한 문제들의 가장 밑바닥에 신학적인 문제들이 깔려있다고 본다. 목회철학부터 다시 점검하고 건강하지 못한 교회론부터 바로잡아야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하루 속히 회복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며 함께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작은 교회 다니는 성도들도 자부심을 갖도록 작은 교회가 정말 괜찮은 교회라는 이런 인식이 큰 교회 목사님들 입술을 통해서 이야기 되어진다면 저는 작은 교회에 그 무엇보다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여기 우리 훌륭한 목사님들이 언론을 통해서 기회 되실 때마다 작은 교회 섬기는 성도는 참 귀하다. 작은 교회 목회자는 정말 하나님 안에서 이 시대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가며 목회하는 분들이다. 어떻게 보면 립 서비스가 될지 모르지만 그 정도만 해주시면 우리 작은 교회들이 훨씬 더 하나님 안에서 위로와 힘을 얻고 목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서 목사님께서 작은 교회를 많이 립 서비스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제 바램은 거기에 한 가지만 더 보태어서 큰 교회 계신 목사님들께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계시는데 작은 교회로 선교사를 좀 파송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1년이나 2년 정도 특히 일군이 되실 만한 젊은이들을 파송하셔서 가서 사역을 좀 하고 와라 하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그날 격려와 위로와 권면의 말씀을 김삼환 목사님, 이정익 목사님, 이철신 목사님 세 분이 하셨는데 그 말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명성교회의 김삼환 목사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큰 교회를 해서 죄짓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큰 위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적은 교회를 해 보니까 늘 행복하더라구요. 주님이 주시는 위로가 더 많지 않습니까? 주님은 약한 자에게 더 많은 위로를 주세요. 살아보면 큰 교회 되면 많을 것 같지만, 인적 자원, 물질적 자원이 몰리게 되요. 그런데, 사람이 가보면 또 그게 그거에요. 대통령 하시는 분도 못해먹겠다 그러잖아요. 되 보면, 서울 사람 살아도, 지방 사람 살아도, 하나님 내게 주신 것이 최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귀합니다. 한국 교회 미래를 위해서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우리는 민족 복음화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큰 틀에서 세계를 봐야 하는데, 어쨌든 적은 교회든 큰 교회든 다 힘을 합쳐서, 다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 주세요. 지금은 전도하는 것이 참 힘들어서, 한 명 전도하는 것이 로또 복권 당첨되는 것처럼 어려워요. 전도가 쉬운 시대는 언제에도 없었습니다. 우리 사도행전처럼 성령충만하고, 기도하고, 교회의 원래의 본질에 충실할 때, 교회도 살고, 작은 교회도 살고, 큰 교회도 살고, 우리 모두가 다 살고, 한국, 이 민족이 살고, 희망찬 미래가 주어질 줄로 믿습니다. 저는 더 이상 많이 말하지 않고, 오늘 오신 분들 중에 한 분을 안아 주도록 하겠습니다. 위로해 달라고 하니까,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저 하고 포옹해서 오늘 원한을 다 풀고 .... 감사합니다.” 소박하고 겸손하고 진실한 격려의 말씀이었습니다. 김삼환 목사님이 충청북도 보은에서 온 함대붕 목사님을 포옹해 주었는데 두 사람이 너무너무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신촌성결교회의 이정익 목사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주의협의회 역사상 가장 좋은 주제를 가지고 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처럼 도시 목회하는 것이 비참하게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함대봉 목사님이 얼마나 부럽게 보이고, 그렇게 처음 느꼈습니다. 상당히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보고하고 고백하시는 것을 들어 보니까 너무 건강하시고, 목회관이나 신학이나 사명감이 조금도 손상이 되지 않은 것 같은, 너무 한국 교회가 건강하다는 생각을 하고, 또 작은 교회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보람을 가지고 계시다는 생각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두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사심 없이 격려를 드립니다. 둘째, 우리 목회의 초점인 소명감을 흐리게 하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네요. 소명감이 흐려지면 곧바로 찾아오는 것이 자신의 왜소 감입니다. 초라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또 하나는 내적인 두려움입니다. 나타나는 현실은 미래가 없어 보이고, 조금 길러놓으면 도시로 가버리고, 조금 큰 교회를 갈 때마다 암담함을 느끼고,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 또 하나는 자꾸 남을 보게 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소명감을 잃지 말자.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도시 교회나 농촌 교회나 똑같을 거에요. 언제나 선교자적 소명감이 있다면 아름다운 목회현장을 일굴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자존감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고백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제가 용기를 얻고 위로 받고 갑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주 진솔하고 유익한 말씀이었습니다.
영락교회의 이철신 목사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여러 목회자들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다양한 사역지에서 사역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동역자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동업자 의식을 가지게 되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농촌교회 도시 교회 큰 교회 작은 교회 여러 교회를 경험을 하면서 교회가 다 특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다양한 교회들이 어떻게 같이 협력을 해서 민족 복음화를 이룰 수 이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교회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기능과 역할을 협력을 해서 민족 복음화를 이루어야 하겠는가 생각하는데, 저는 큰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할은 어장을 만드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낚는 일을 할 때에 어장을 만드는 일은 범위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데, 어장을 만드는 일을 열심히 해야 어족 자원이 많아지고, 그래서 사람을 낚는 일이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원선교를 하고 군선교를 한다면, 그런 선교를 해나갈 때, 거기에서는 치어를 많이 양성해서 방류를 하는 것이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본다면, 세속적인 관점에 자꾸 말려 들어가지 말고, 하나님의 관점에 충실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제 스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보면 내가 조금 더 많이 가졌을 때에 교만하게 되고 그것을 과시하게 됩니다. 또 적게 가지게 되면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고 그래서 거기에 불평등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을 가지고 불평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게 되면서, 내가 하나님 앞에 가면, 하나님 앞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2009년 한 해 동안 내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목양의 터에서 어떻게 충성을 다했느냐, 2009년 6월에 어떻게 충성을 다했느냐, 2009년 6월 12일에 하나님께서 평가를 하실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데이터 베이스가 얼마나 충실하게 잘 되어 있는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서 평가를 받을 때, 우리가 부인하지 못하고 변명하지 못하고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가를 받을 때에 크냐 작으냐에 따라 평가를 받을 거라 생각을 하지 않구요, 얼마나 충성되냐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만큼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지평을 넓게 바라보고 우리가 사역 이후, 은퇴 후, 무덤 이후까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멀리 바라보면서 지평 너머를 바라보면서,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평 너머까지 바라보면 장기적인 걸음을 하게 될 것이고, 호흡도 더 길게 할 것이고, 우리 사역도 조급하지 않게 좀 더 길게 바라보면서 하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라기를 여러분이나 저나 다 하나님 나라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너무 필요하고 귀중한 권면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회 후 조찬을 함께 하고 60여명의 작은 목회자들이 남한산성으로 가서 한경직 목사님께서 은퇴 후 26년 동안 사시던 15평 자리 작은 사택을 둘러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새벽마다 올라가서 기도하시던 언덕과 바위를 바라보면서 또 다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60여명 모두가 그 바위 위에 앉아서 잠깐씩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 후 모두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일터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순서를 맡은 분들과 그 외 몇 분들이 보낸 후원금으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약간의 교통비(거리에 따라 3만원, 5만원, 8만원, 10만원씩)를 드렸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돌아가서 여러분들이 감사의 글을 보내왔는데 그 중의 일부를 여기 옮깁니다.
“받은 은혜 기억하며 열심히 목회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 기도회를 마치고 늦은 시간이지만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작은 교회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신 오늘의 모임을 통해 잔잔한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각처에서 사명 감당하시고자 애쓰시는 작은 교회 목사님들을 뵐 때 감사와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받은 은혜 기억하며 주님의 양들을 저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에 죽도록 충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감사와 평안가운데 김성철 목사 올림”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명혁 목사님께. 어제는 참으로 귀한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게 되어서 감사 드립니다. 강변교회에서 존경하는 목사님들도 만나고 그리고 어려운 작은 교회 동역자들도 만나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도 좋았으며 특별히 목사님과 함께 목사님이 존경하시는 한경직 목사님 생활하시었던 사택과 그리고 기도하시었던 바위에 앉아서 기도할 때 사진도 찍어 주시어서 참 감사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의 삶의 현장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남은 생애 목사님이 한경직 목사님을 존경하듯이 저는 목사님을 존경하면서 맡겨준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끝으로 사모님과 자녀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도 드리며, 수고하시는 차순희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파주 오산 교회 박동재 목사 드림”
“할렐루야.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 교회, 큰 교회라는 이름의 터울에 갇혀 있던 나 자신의 편협함을 깨닫고 다시금 목회의 바른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사안수를 받으며 이제는 내 목숨이 아니요 주님의 목숨 이길 바랬던 옛 다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당진에 오직 주님의 인도만을 바라며 감격의 개척예배를 드리던 옛 열정이 현실이라는 악녀와 짝하여 놀면서 빛 바랜 한날의 객기로 전락해버리고 작다, 작다, 무엇을 하기에는 너무 작다며 스스로 작아져 버린 나의 일그러진 모습이 불과 몇 시간의 짧은 모임을 통해 마치 압력에 눌렸던 용수철이 튀는 것 같은 회복의 기회를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주님은 지금도 나를 세우시고 계시고 지난 맹세가, 다짐이 그리고 열정이 아직도 유효함을 확인하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마치 디베랴의 바닷가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처럼, 다멕섹에서 눈이 멀어 사람에 이끌려 마루바닥에 팽개쳐진 바울을 찾아온 아나니아 처럼, 이세벨에게 쫓겨 광야에서 지친 엘리야에게 찾아온 로뎀나무의 휴식처럼, 하마터면 본질을 잃어버릴 뻔 했던 사명이 다시 솟아나게 하신 작은 모임, 큰 의미는 분명히 성령의 역사하심이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작은 교회에서 더 낮아지고 작아져서 나는 없으되 오직 주님만이 역사하시는 작은 교회를 섬기는 청지기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위해 기도하시며 준비해 주신 김명혁 목사님과 순서를 맡으신 귀한 목사님들... 특별히 저에게까지 연락해주신 차순희 집사님과 모든 진행요원들..주차를 위해 밖에서 수고하신 집사님들, 식당에서 애찬을 주신 권사님들....주님의 크신 상급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진 중앙장로교회 이정원 목사 올림”
“짧은 만남, 긴 여운. 너무나 크시지만 스스로 작아 지시는 김명혁 목사님! 충청도 보은에서 이제사 글을 올립니다. 감사한 마음은 속으로만 간직하는 게 아니고 표현 해야 함을 알기에 존경의 마음을 듬뿍 담아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작은 교회 목사들의 목소리에 사랑으로 귀 기울여 주시고 권면의 말씀을 주신 한복협 어르신 목사님들의 은혜를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쉬고 싶으실 때는 언제든지 보은으로 오세요. 맑은 공기와 신선한 물과 야채가 곁들인 시골 밥상을 대접하겠습니다(무료입니다) 어르신들의 배려와 관심에 힘입어 목회 현장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뛰겠습니다. 창성교회 함대붕 목사 올림”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께. 2009년 6월12일 아침 새벽예배를 드린 후 줄곧 포천에서 강변교회를 향해 기도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달려가니 이미 전국 각지에서 초청받고 오신 목사님들과 한국교회를 이끄시는 기라성 같은 선배 목사님들의 모습에 먼저 감격했습니다. 순서 순서가 알차고 진지했으며 순수한 고백과 답변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서로가 무례한 요구가 아닌 예수 사랑의 실천들이었습니다. 특히 기자들의 열띤 취재와 함께 바울처럼 그 부르심의 상을 쫓아 열정적으로 분주히 사회. 인도. 리더 하셨던 김명혁 목사님의 모습은 사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남한산성까지 드라이브코스에 한경직 목사님의 사저 방문도 감격자체입니다. 오는 길에 차 안에서 김명혁 목사님과 김영한 교수님의 대담과 답변에 크게 고무되었었고요. 이런 감격은! 작은 교회들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주님의 손길이 함께함을 느낍니다. 모든 일에 곁에서 목사님을 도우시는 차순희 집사님께도 고맙습니다. 목사님 저희 부부가 많이 사랑하고 기도합니다. 건강하시고요. 2009년 9월에 또 다시 저희 교회에 오셔서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 주십시오. 2009년 6월 16일 포천에서 이병호 목사올림”
부족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운 모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오셔서 사회와 기도와 말씀과 권면의 순서들을 맡아주신 귀하신 목사님들께(김상복, 손인웅, 허태성, 안만수, 유재필, 김삼환, 이정익, 이철신, 정진경 목사님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그리고 원근 각처에서 오셔서 겸손한 모습으로 참여해주신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중심으로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전합니다. (2009년 6월 19일 밤 김명혁 목사) (겨자씨성장교회연합 남양주지부세미나, 09.6.22.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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