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눈물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3) 예레미아의 눈물<기독교신문, 6월 3일>
“눈물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3) 예레미아의 눈물
구약에 나타난 인물들 중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린 사람은 다윗과 함께 예레미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지자 예레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가 전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받지도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겼을 때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을 때, 보통 선지자들 같았으면 분노와 증오와 쾌거의 비웃음을 나타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온 몸과 마음으로 슬퍼하고 아파하며 통곡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슬프고 아프다 내 마음 속이 아프고 내 마음이 답답하여 잠잠할 수 없으니 이는 나의 심령 네가 나팔소리와 전쟁의 경보를 들음이로다”(렘4:19).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살륙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곡읍하리로다”(렘9:1). “내 눈이 밤낮으로 끊치지 아니하고 눈물을 흘리리니 이는 처녀 딸 내 백성이 큰 파멸, 중한 창상을 인하여 망함이라”(렘14:17). 그는 자연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보면서도 울었다. “내가 산들을 위하여 곡하며 부르짖으며 광야 목장을 위하여 슬퍼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불에 탔으므로 지나는 자가 없으며 거기서 가축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며 공중의 새도 짐승도 다 도망하여 없어졌음이니라”(렘9:10).
선지자 예레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론 가족들과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지도자들로부터 조롱과 박해와 버림을 당했다. 그는 반역죄로 체포되어 투옥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답답함과 좌절감을 솔직하게 고백을 하기도 했다. “여호와여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하여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20:7-9).
그런데 선지자 예레미아는 자기를 조롱하고 박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분노와 증오와 저주의 말을 퍼붓는 대신 눈물을 흘리면서 위로와 격려와 소망으로 가득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전했다. 너무너무 놀라운 일이었다. 눈물의 힘이 그렇게도 크고 놀라운 것인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렘29:10-14). 결국 하나님께서 예레미아의 통곡의 눈물을 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놀라운 축복을 베푸셨다.
그런 와중에서도 재난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면서 예레미아는 계속해서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슬프다 이 성이여 본래는 거민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히 앉았는고 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애1:1-2).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흐름이여”(애1:16). “내 눈이 눈물에 상하여 내 창자가 끓으며 내 간이 땅에 쏟아 졌으니”(애2:11). 선지자 예레미아는 눈물의 귀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 대표적인 스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