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제목 :
“눈물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2) 다윗의 눈물<기독교신문, 5월 27일>
“눈물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2) 다윗의 눈물
아마 다윗만큼 회개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과 찬양의 눈물을 많이 흘린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다윗은 특히 자기의 죄를 바라보고 슬퍼하면서 밤낮 울고 또 울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아마 다윗처럼 자기의 죄를 통회하며 그렇게 많은 눈물을 쏟으면서 산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다윗의 눈물의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의 범죄였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51:3). 다윗의 눈물의 두 번째 원인은 백성들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이었다. 다윗은 자기 백성들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을 바라보면서 울 기력이 없도록 슬프게 울었다고 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에 이르러 본즉 성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삼상30:3,4).
결국 다윗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는 죄인들이 흘리는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눈물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많은 제물을 바치는 대단한 제사도 아니고 여러 가지 악기로 드리는 화려한 예배도 아니며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제사인 것을 발견하고 이렇게 고백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하시고 받으시기를 기뻐하시는 회개와 눈물의 제사를 밤 낮 드렸다.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시42:3).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56:8). 결국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회개와 눈물의 제사를 기뻐 받으시고 다윗을 크게 축복하셨다. 다윗의 후손 중에서 메시야가 태어나게 하셨고 예수님을 가리켜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게 하셨다.
다윗은 회개의 눈물과 함께 감사와 찬양의 눈물도 많이 흘렸다. 다윗의 시는 대부분 회개의 시인 동시에 감사와 찬양의 시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찌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오히려 주와 함께 있나이다”(시139:14,17,18). 사실 나는 오래 전에 다윗의 감사의 고백을 읽다가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라는 대목에 너무 감격하여 더 이상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울고 또 운 일이 있었다. 다윗은 얼마나 뜨거운 감사의 눈물을 흘렸을까! 다윗은 또한 자기의 죄를 사하시고 병을 고치시며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또 찬양하면서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103:1,3-5). 나는 부족하고 부족한 죄인이지만 다윗을 따라 매일 시 51편과 103편을 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