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한국종교연합 평화포럼” (프레스센타, 2012.5.22. 2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저는 오래 전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통해서 천도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의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서 교제하며 마음과 뜻을 함께 모으고 있는데 너무너무 좋습니다. 우리 5개 종단 지도자들이 2010년 8월 27일 밀가루 300톤을 가지고 북한 개성에 가서 민화협 대표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5개 종단 대표들이 2009년 3월과 2012년 3월 함께 모여 3.1절 기념 행사를 두 번 함께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부족한 사람이 박남수 선도사님이 상임대표로 수고하시는 “한국종교연합 평화포럼”에 와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인 이념의 차이로 갈등과 대결과 분열로 치닫고 있는 우리 한국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우리 종교인들이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서 함께 의논하며 함께 일 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 우리들의 선배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우선 저는 “한국종교연합 평화포럼”의 취지와 목적에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즉 “진정한 한국문화의 중심은 한국의 다종교 사회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함을 인식하고 한국의 종교가 한국의 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친 부분을 알아보고 배우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종교사회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다종교를 통한 평화 정착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정신문화의 기본 토대를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을 취지와 목적으로 삼은 것을 아주 옳고 귀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건전한 종교 활동 및 건강한 문화생활을 통하여 일상생활의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한국종교연합 평화포럼”의 취지와 목적이라고 올바르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각각 자기의 종교적인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고등 종교들의 공통적인 선인 이웃과 사회와 세계를 향한 긍휼과 자비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나타내 보이므로 종교전쟁과 재난 등으로 비극과 불행과 절망을 경험하고 있는 수 많은 세계 난민들에게 소망과 격려와 위로와 자비와 사랑과 섬김의 빛을 비추고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공산권과 모슬렘 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들의 자비와 사랑과 섬김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종교와 문화”라는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안에서도 종교와 문화와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또는 상반되는 견해들이 있어왔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균형 잡힌 건강한 견해들이 발표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함께 모이면 성 프랜시스의 평화의 기도를 함께 부르곤 하는데 우리 모두가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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