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성자 손정도 목사”
저는 손정도 목사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세홍 목시님 때문에 손정도 목사님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저는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늘의 제가 된 것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사랑과 축복으로 된 것이지만 또한 신앙의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귀중한 신앙의 유산때문이라고 저는 고백하고 또 고백을 하는데 손정도 목사님이 그 분들 중의 한 분이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송정도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걸레성자" 손정도 목사님은 한국의 독립운동가요 감리교 목사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의 아들은 해군 참모총장 및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손원일 제독이며, 윤치호 일가와는 사돈이면서 윤치호의 이복동생 윤치창이 그의 맏사위였습니다. 손정도 목사님은 1882년 7월 26일 평안남도 강서군 증산면 오흥리에서 손형준과 오신도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유교 가문에서 태어나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아버지인 손형준은 전통적인 유림인사였습니다.
1902년에는 과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평양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한 가정에서 투숙하게 되었는데 그 가정이 목사 댁이었고, 그날 그 목사로부터 신학문, 서구문화, 기독교에 대한 소개를 받고, 유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였습니다. 기독교로 개종을 결심한 그는 상투를 자르고 고향 강서군으로 귀향한 뒤에는 집안 대대로 모셔온 조상의 신주를 매장하고, 사당을 부쉈다고 합니다. 졸업반이던 1907년 1월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났을 때 숭실중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시험 부정행위, 속임수, 절도 등을 회개할 때 회개에 참여하였습니다. 1909년 6월에 진남포와 삼화구역의 전도사로 파송되어 사역하고 신흥리교회 담임을 맡았는데 손정도 전도사는 감리교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910년 5월 서울 정동제일 교회에서 열린 미감리회 연회에서 청나라에 파견될 감리교 선교사로 임명되어 베이징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상환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안창호, 전덕기, 김구, 이동녕, 양기탁, 이승만 등이 조직한 신민회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이후 조상환을 통해 안창호를 만나게 되었으며, 깊이 친해져서 서로 호형호제 하는 관계를 맺게 됩니다. 1911년 연회 참석 차 귀국하여 4월 “기독교인의 자신력” 이라는 글을 『그리스도인 화보』에 투고했습니다. 또한 1911년에 손정도 전도사는 한국에서 집사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북경으로 가서 중국인과 조선족들을 위한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1912년에는 다시 만주 하얼빈으로 가서 교회를 개척, 선교하여 200명의 신자를 얻고, 자력으로 모금과 강연 등으로 비용을 마련하여 이층 예배당을 헌당하고 한국인들을 위한 공동묘지까지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외 독립운동가들과의 교류로 조선총독부 눈에 들게 되었습니다. 1912년 하얼빈에서 조선총독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암살모의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전라남도 진도로 유배되었습니다. 극심한 고문을 당한 다음 1914년 유배가 풀려 석방되었습니다. 1914년 6월 정동교회에서 열린 미감리회 연회에서 동대문교회 목사로 파송을 받음으로써 감리교의 성직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동대문교회의 담임목사로 1년간 목회하는 동안 손정도 목사님의 설교와 간증, 믿음의 실천에 감동받은 신도들이 몰려왔고 교회 건물이 꽉 차자 마당에 서서 예배를 드릴 정도로 신자를 끌어 모았습니다. “동대문교회 100년사”에 의하면, 당시 교회의 규모는 전도사 6명, 지교회 12곳, 입교인 312명, 학습자 142명, 원입자 469명 등 924명이었으며, 주일학교 학생은 786명이었습니다. 성직자로 유명세를 타게 되자 평일에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아왔으며 무엇인가 열심히 의논했다고 합니다. 1915년 4월 현순 목사의 후임으로 정동제일교회로 발령을 받자 동대문교회 교인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이임을 극구 반대하는 등 교인들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새로 부임한 정동제일교회에는 주로 이화학당, 배재학당 학생들이 예배에 참여하였습니다. 시무하는 동안 10년 만에 엡윗청년회를 재조직하여 활성화시켰습니다. 남자반과 여자반으로 갈라놓았던 휘장이 제거되었고, 헌금으로 교회를 증축 수리하는 등 한국 최고의 교회로 발전시켰습니다.
그에게는 또한 독립운동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 조달책 역할과 조직망의 가동을 책임지는 역할이 부여되었습니다. 손정도 목사님은 하란사를 통해 손병희의 애첩인 주산월과 접촉하여 손병희를 설득, 민족대표 33인에 참여, 서명하게 하고 경비문제를 해결하는 실력을 보였습니다. 1919년 2월 국내에서 3.1운동 시위 계획에 참여하다가 출국, 상하이로 망명했습니다. 1919년 4월 10,11일 양일간 상하이 프랑스조계 김신부로(金神父路)의 한 회의장에서는 상하이에서 활동하고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제1회 대한민국 임시의정원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때 손정도 목사님이 임시의정원 부의장으로 선출되었는데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선출된 이동녕이 이틀 만에 사임하면서 4월 13일 제2대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선포된 한성정부의 평정관(評定官)으로 선출되기도 하였습니다. 임시정부를 조직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천도교로부터 1만원, 미국 선교부로부터 1만원을 얻었습니다. 1920년 1월 김립(金立), 김철(金徹), 김구(金九), 윤현진(尹顯振), 김순애(金淳愛) 등과 함께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경찰 조직인 의용단(義勇團) 결성에도 참여하였습니다. 그해 2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 감리 감독교회 동아시아 총회’에 현순과 함께 임시정부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수 많은 사역에 전념하며 과로와 격무, 체력저하, 스트레스, 고문후유증 등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1930년 봄 이후에는 목회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1931년 2월 손정도 목사님은 한 동포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피를 토하고 쓰러져 일본인이 경영하는 동양병원에 입원했다가 회생하지 못하고 2월 19일 밤 12시에 4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손정도 목사님의 유해는1996년 한국으로 봉환되어 9월 12일 국립 서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습니다. 손정도 목사님은 “나는 제 몸으로 더러움을 닦아내는 걸레와 같은 삶을 살겠다” 라는 말을 자주하면서 수 많은 귀중한 사역을 하는데 몸과 마음과 시간과 소유와 정성을 다 쏟아 부었고 자기를 들어내려고 하지 않는 자기를 낮추는 비천한 존재로 살았기 때문에 “걸레성자” 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귀중하신 보배로우신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정도 목사님은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과 민족 사랑에 미치신 분이시고 모두 사랑과 세계 사랑에 미치신 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귀중하신 보배로우신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손정도 목사님과 김일성과의 만남은 김일성의 회고록 7권이 1992년에 출판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회고록 제2권 제1장은 “손정도 목사”란 제목 아래 그 관계가 소상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김일성은 해석(손정도 목사)을 “생명의 은인”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친과 사별 후 김일성이 길림으로 왔을 때 손정도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길림 육문 중학교에 편입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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