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목사님의『별세 신학의 영성과 목회』추천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저는 별세의 영성을 지니고 별세의 삶을 살면서 별세의 목회사역을 하다가 별세의 죽음을 죽으신 고 이중표 목사님과 친밀한 만남과 나눔의 삶을 살수 있었던 것을 특별한 은혜와 기쁨과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너무 순수하시고 착하시고 따뜻하시고 온유 겸손하셨는데 어디에 있든지 함께 있으면 피차 그렇게도 좋아했습니다. 전화를 걸면 전화를 걸어서, 함께 식사를 하면 함께 식사를 해서, 연해주 산에 오르면서 데이트를 하면 데이트를 해서, 병원에 찾아가면 찾아와서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랑의 글도 몇 번 써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님이 그리워 성탄이 온다. 성탄이 오면 고마운 님이 생각난다. 주님이 님을 찾아 세상에 오시듯 나도 님을 찾아 세상을 찾아 나선다. 나에게 님으로 만나주신 목사님께 눈물겹도록 고마운 생각이 든다. 일년에 한번의 기회 님을 찾아 카드를 쓰는 행복은 지극한 기쁨이리라. 하늘 아래 나의 님으로 계신 목사님이 살아계신 사실로 나는 이 세상을 살 맛이 난다. 님을 생각하면 그 소중함이 하늘에 이르고 아끼는 마음은 땅끝에 이르니 아 이 신비한 만남이요 우정이로다 성탄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2004년 성탄절 이중표.” 아마도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만남은 세상에서 찾아보기가 힘든 특별한 은총의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이중표 목사님을 찾아 병원에 가서 임종기도와 같은 간절한 기도를 드렸는데 그 다음 날 별세하셔서 하늘 집으로 가셨습니다.
이중표 목사님의 후임으로 별세의 목회사역을 계승하고 있는 이윤재 목사님을 뵈올 때마다 선임 목사님을 닮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선임 목사님을 그렇게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목회를 계승하고 있는 후임 목사님을 찾아보기가 힘든 이 시대에 저는 너무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번에 펴낸 『별세 신학의 영성과 목회』는 선임 목사님의 별세 신학의 영성과 목회를 종합적으로 깊이 있게 구체적으로 실천적으로 분석하고 정의하며 우리들에게 맡겨진 별세적 삶의 과제를 제시하는 아주 귀중한 저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재 목사님은 별세의 삶과 죽음의 신비를 이중표 목사님의 고백적인 글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기술했습니다. “죽음은 결코 불행한 것만이 아니다. 성 프란체스코가 죽음을 자매처럼 맞아들인 것같이, 나도 죽음을 친구로 맞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했다. 별세는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요, 뒤돌아보지 않고 죽는 것이다.” 그리고 별세는 부정적으로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현재적인 삶인 동시에 영원한 삶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이윤재 목사님의 『별세 신학의 영성과 목회』를 읽으면서 별세의 영성을 지니고 별세의 삶을 살다가 별세의 죽음을 죽는 것보다 더 귀중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예수님 닮은 삶과 죽음은 없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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