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은
글로 다 담아내기에는
너무 아프고 무겁다.
자매님이 처음 교회의 문을
두드렸을 때를 기억한다.
희고 창백한 얼굴이지만
그렇게 큰 아픔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밝은 미소가 있었다.
추적 치료를 하기 위해
약을 바꾸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마비가 와서
검사를 했더니
척추까지 암이 전이되어
걸을 수 없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침상에 누워 계셨다.
옴짝달싹 못 한 채
누워만 지내야 했던 날들...
어떻게 이 아픔을 견뎠을까?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그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한쪽 가슴이 시려 온다.
병세가 점점 깊어 져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겼고
삶의 마지막 문턱에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그녀는 병상에서 세례를 받았다.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웠지만,
그 영혼은 주님 안에서
평안한 호흡을 찾은 듯했다.
너무나 짧은 만남,
너무 이른 시간에 데려갔지만
하나님은 그 좁은 병상에서
그녀를 귀한 자녀로 품으셨다.
이제 편히 잠드소서.
남겨진 우리 역시 언젠가
아픔이 없고 눈물이 없는 그곳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해 본다. (박성일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