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 벽시계가 여럿 있다.
강단 정면에서 보면 두개, 옆에도 하나, 방마다 있다.
그런데 시간이 각기 다르다.
어떤 시계는 가지를 않는다.
설교하다 시계를 볼 때 늦게 가는 시계를 보면 설교가 길어지겠고
빨리 가는 시계를 보면 설교가 짧아질 것이다.
그러나 안가는 시계를 보면 그야말로 난감한 일이 생긴다.
우리가진 시계도 똑같이 가는 시계가 거의 없으리라.
모양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고.
그러나 시계는 말이 없다.
다만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자신이 충성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그냥 보기만 해도 만족한다 ,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는 성질이 급하고 누구는 느긋하고
누구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누구는 벤뎅이 속을 가지고 있다.
누구는 겉만 번지르르 하고 속이 부실하고
누구는 겉이 부실해 보여도 속이 든든한 사람이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의 모양도 여러가지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고장난 시계같이 살아선 안된다.
주님의 시간을 정확히 알려야 하고
주님의 뜻을 똑바로 전해야 한다.
너무 게으르거나 너무 앞서 나가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가라시면 가고 서라시면 서야 한다.
벨을 울려야 할 때 울려야하고 정확한 때를 알려야
주신 사명을 잘 이룰 수 있다.
성도들이여,
시간 잘 맞는 시계가 칭찬 받음을 기억하자.
너무 빨리도 너무 늦게도 가지 말자.
주님 주신 명령에 따라 가라시면 가고 서라시면 서자.
주님 오실 그날을 향해 바늘을 열심히 돌리자.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
때를 알아보도록 말이다.
사진: 타우포 후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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