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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글킹제임스성경> 출간 10주년
- 우리말로 번역된 가장 정확하고 권위 있는 성경으로 평가, 지속적인 보급 확산
종교개혁을 주도한 원리들 가운데 핵심은 성경의 유일하고 절대적인 권위를 믿는 것이었다. 이것은 현재 한국 교계에도 꼭 필요한 원칙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원칙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날 여러 종류의 원어성경들이나 번역본들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가르치고,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가를 결정하는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한국 교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말 성경에 대한 논의를 어느 때보다도 집중적으로 전개해 왔는데,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하여 교계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아 온 한 성경이 있다. 그것은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신약은 1990년에, 신구약 합본은 1994년에 말씀보존학회(대표 이송오 목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성경은 기존의 <개역성경>이 안고 있는 원문상의 문제와 번역상의 오류들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바로잡음으로써 한국 교계가 <개역성경>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우리말 성경 번역에 관심을 집중하게 했다. 그후 1993년 <표준새번역>의 출간에 따라 교계의 수용여부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계에서는 <개역성경>을 대체할 수 있는 성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고, 대한성서공회는 <개역성경>을 7만 군데 이상이나 수정하여 <개역개정판>을 출간했으며, 일부 출판사들은 독자적으로 성경을 출간했고, 최근에는 한국성경공회와 예장 합동의 독자적인 성경 번역 및 출간이 발표되기 했다. 이와 같은 교계의 성경 문제 배후에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의 이와 같은 영향은 성경의 번역과 출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례로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바른 원문에서 권위있고 정확하게 번역되어 이해하기 쉽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게 되자, 교계에서 성경을 출간하는 대한성서공회와 출판사들은 성경을 홍보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원문, 권위, 정확” 등의 표현을 적극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킹제임스성경>의 후광을 이용하여 한 출판사는 최근에 영어 <“뉴”킹제임스성경>을 한영성경으로 출간했는데, 번역도 하지 않고 <개역성경>을 옆에 붙여 마치 영어 <“뉴”킹제임스성경>을 번역한 것처럼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논하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현재 이 성경이 출간된 이후 10년 동안 교계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고, 어느 때보다 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정확한 본문에 근거한 강해설교를 하기 원하는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물론, 평신도들 가운데서도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1907년 출간 이래 세계적으로 최고의 주석성경으로 알려진 스코필드 주석성경(Scofield Study Bible)이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와의 계약으로 번역되어 <한글킹제임스 스코필드 주석성경>이 출간되고, 영어 <킹제임스성경>과 대역한 한영성경이 여러 종류로 출간됨으로써 그 확산의 정도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 또한 말씀보존학회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번역, 출간함으로써 기존의 대한성서공회가 성경을 번역 출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구라는 생각에 큰 변화가 있었으며, 기존 번역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개혁적인 주장과 평가는 물론, 성경 원문비평학 분야의 검증과 함께 주로 사용되고 있는 <개역성경>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권위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성경이 기존의 한글 성경들과 다르게 교계에서 계속해서 확산되는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실제로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인식 때문이다. 비단 원문 선택의 문제를 떠나서 기존 성경으로 깨닫지 못했거나 주석성경으로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서 명료하고 쉬운 번역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본문의 차이는 성경을 번역한 원문이 기존 성경들과 다르다는데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개역성경>을 비롯한 한글 번역본들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래한 필사본들을 편집한 네슬-알란드 헬라어 성경이나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헬라어 성경을 저본으로 사용했으나,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시리아-비잔틴에서 유래하여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이 사용했으며, 유럽과 영미권 등에서 독보적으로 사용되어 온 헬라어 <표준원문, Textus Receptus>을 전수하여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번역되었기 때문이다. 즉 성경을 번역한 원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권위있는 영어 성경에서 번역하고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원문 비교와 철저한 성구 사전 대조를 통해 얻어진 어휘 선정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기존의 한글 성경들보다 그 정확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성경 원문 연구에 관해 전통있는 미국 “딘 버간 학회”(Dean Burgon Society)의 1992년 발표에 따르면, 신약 성경의 전체 단어들(140,521단어 - TR) 가운데 기존 한글 성경들이 참고하고 저본으로 사용한 원문에는 9,970단어가 변경되어 있다. 이것은 한 페이지마다 15.4단어의 차이가 있는 것이며, 전체 헬라어 단어의 7%, 헬라어 성경 본문의 45.9페이지에 달하는 차이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개역성경>을 비롯한 기존 한글 성경들의 본문이 이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며, 이런 사실은 전체 필사본의 85-90%을 차지하는 다수의 필사본들의 헬라어 본문들이 입증하고 있다. 물론 이 주장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기도 하지만, 현재 원문비평학적으로나 필사본 증거에 있어서 그 비평이나 반대 주장에 타당성이 미약한 정도이며, 이 성경을 출간한 말씀보존학회의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오히려 <한글킹제임스성경>의 정확성이 입증되고 있다. 또한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개역성경>의 오류를 지적한 책들은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성경만을 쓰셨다｣(1992), ｢현저한 차이｣(1999), ｢영원히 세워진 주의 말씀｣(2002) 등 여러 권이 이미 출간되었다. 그런데 이 책들이 지적한 <개역성경>의 오류들에 대하여 대한성서공회는 아직 어떤 반론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글킹제임스성경>이 목회자들과 신학생을 비롯한 여러 성경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성경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영미권의 한인 교회들에서는 교회 전체가 성경을 교체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교회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교회들이 있다. 또한 공식 예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설교와 공부를 위해 많은 목사들과 교사들, 그리고 청년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교계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바른 성경의 가치는 지속되는 생명력에 있는 것이다. 변개된 성경의 확산은 무지한 왕이나 교황의 칙령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이루어지지만, 바른 성경은 성경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이 자원하여 찾고 그들의 손에 들려지기 때문에 그 생명력이 끈질기게 지속된다는 것이 교회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그런데 <한글킹제임스성경>은 1994년 4월 12일 출간 이후 거의 하루도 보급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관계자들과 교계 출판사 및 서점들의 증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한국 교계는 짧은 기간 동안에 괄목할 만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영적인 깊이와 성숙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에 모두가 동감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교회가 바른 신앙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이제 바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첫 단계로 한국 교계는 <한글킹제임스성경>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필요하다면 건전한 비평을 제시하고 바른 성경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성경 말씀에 충실하여 견고한 믿음의 기초를 다지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 모두가 원하는 바른 신앙의 열매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니라는 말씀처럼 바른 성경을 찾고 사랑하는 것이 한국 교회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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