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을 다니면서
가끔씩 너무 과분한 선물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직 먹고 있는 보약도 어느 목사님이
교회에 은혜를 끼쳤다고 준비해주신 것입니다.


몇주전에는
찬양을 마치고 식사를 하는데
어느 장로님이 부인되시는 권사님과 함께
눈물을 글썽이면서 천연옥팔찌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혈액순환에 좋을거라고 하시면서 주셨는데
싯가로 따지면 제가 살 수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또 요즘 한참 인기가 되고 있는 가정용
홈싸우나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사용해봤더니 정말 기가 막히게 좋더군요.
피로가 싸악 풀리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엄청나고 과분한 선물인지라
가슴이 철렁~내려앉은 느낌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다니고 있는 소지품들, 그리고 화장품까지
다 협찬받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중에
가끔씩 찬양할 때 입으라고 옷을 사주시는 분들도 있고
예쁜 가방이나 신발을 사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핸드폰, 마티즈승용차까지 내 힘으로 구입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시골에서 목회자 아내로
기도하며 심방따라다니며
제대로 외출한번 하기도 힘든 사람을
이렇게 준비시키시고 여러사람을 동원시키시어
사역자로 쓰고 계시는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답니다.

받을 때마다
송구하고
죄스럽고 민망하여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거의 대부분이 하나님의 심부름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려주어
오히려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지금 암투병을 하고 있는 김집사님도
아픈 중에도 나에게 사역할 때 쓰라고 가끔씩 챙겨주십니다.
서로가 챙겨주는 사이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분은
늘....
"하나님이 사모님을 꼭 주라고 하셔서 드리는 겁니다."
라고 말한답니다.


그 후론
저도 누군가에서 뭘 베풀때 그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라구요.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이 받는 사랑을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시간이 모자라고
어떨땐 내 몸도 모자라고
내가 가진 것도 모자란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진것 없지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의미에서
천연옥팔찌는 하나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픈 집사님에게 선물했습니다.
하루만 차고 있었구요.

홈싸우나도 하루만 쓰고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쁜 집사님께
다 나을 때까지 사용하라고 빌려드렸습니다.
실은, 내가 없는 사이에 우리 목사님이 그렇게 했는데
요즘들어 가장 맘에 드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신데
제가 어찌 몸을 도사릴수가 있을까요.
제가 뭔데 감히...

주님을 위한 일인데...

주여!
늘 과분한 사랑을 받기만 하니
너무 감사하고
송구하여
어찌합니까!!!!!

나같은 죄인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시다뇨....


그저 하나님의 도구로
남은 인생도
아름답게 지금처럼...
쓰임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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